가을의 또다른 대표 꽃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노란 해바라기인데요. 아산의 수목원 피나클랜트에 가면 해바라기부터 국화, 장미, 수국까지 꽃 구경을 실컷 하다 올 수 있습니다. 아직 국화 시즌이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푸른 잔디광장, 30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길,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분수에서 늦은 휴가 기분을 내기도 좋고요. 깨끗한 화장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체험까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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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회사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
누구에게든 하소연하고 싶고, 내편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성이라면 더욱 좋겠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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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은 더위 먹어 수림 속에 웅크리고
바람은 길을 잃어 풀잎이 모로 눕네
불볕에 매미가 울어 노을빛이 무너지네
Labyrinth - 복잡한 통로가 있는 미로나 장소
우여곡절이 많은 지루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매우 복잡한 작업에 갇혀 있다면 이를 'Labyrinth'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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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개팅 주선자가 썩 좋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아는 형이랑 소개팅하라고 해서 나간 제가 잘못...
오뉴월에 종로에서 만났는데 하늘하늘한 흰색 치마를 입었습니다...
날도 더운데 저쪽에서 회색 ㅈ 끼니 진을 입은 사람이 절뚝이며 오더군요... ㅠㅠㅠㅠ
취미가 산악자전거인데 타다가 다치셔서 반깁스했는데 오늘 소개팅 때문에 풀고 나오셨답니다...
다리가 그렇게 아픈데 어떻게 그 바지를 끼워 넣으셨는지도 신기하고... 사실 이때부터 너무 마음에 안 들었음 ㅠㅠㅠ
뭐 먹을까 해서 저는 다 잘 먹는다고 그쪽 분은 뭐 드시고 싶냐고 여쭸더니 자기는 국물이 당긴다면서 자길 따라오라더니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더니 부대찌개 집으로 들어가더군요. -ㅅ-
그러더니 조심성 없이 건더기를 앞접시에 덜더니
기어코 빨간 국물이 제 흰 치마에 튀면 아오
미간 찌푸리면서 급한 대로 휴지에 물 묻혀서 황급히 닦으려는데 '내가 닦아줄 게 내가!!' 하더니 이 미친놈이 제 자리로 건너와서는 제 허벅지를 덥석 잡고는 휴지를 뺏어서 제 허벅지에 문지르기 시작 찌가
그래서 손 쳐내면서 하지 말라고 제가 닦겠다고 하고는 밥맛 뚝 떨어져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옴
나와서 어디 갈까 하고 있길래 저는 그냥 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날도 좋은데 청계천 벤치에서 잠시만 앉아서 얘기하다가 가자고 하더군요.
싫었지만, 같이 커피 마시며 앉아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두고 오기에도 좀 그래서 나란히 앉음
별로 얘기할 기분도 아니어서 멀뚱히 있었더니
날씨 좋니 어쩌니 하는 중에 꼬마들이 후다닥 하면서 놀고 있길래 '네 애들 귀엽네요. ㅋㅋㅋ' 했더니
아이 몇 낳고 싶냐길래 '글쎄요 둘 정도?'이랬더니
'내 애 낳을래?' 시전 크크크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 나는데 내 애를 낳아도 뭐 이딴 말이었음
머리 쪽으로 화가 차오르며 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엉거주춤 따라 일어나길래 그냥 냅다 뛰기 시작함 크크크 큐
다리 다쳐서 못 쫓아오실 것 같아서 ㅋㅋㅋ
근데 진짜 공포 영화처럼 절뚝거리며 계속 따라오시더군요. ㅠㅠㅠ 진짜 공포
어디에선가 따돌리기 성공해서 핸드폰 꺼냈더니 부재중 와 있길래 숨 고르며 핸드폰 꺼내서 차단 박음..
근데 그 이후로도 계속 포기하지 않고 번호 숨기고 전화하고 공중전화로도 전화하고 막 그래서 ㅠㅠㅠ
남사친 만나서 전화 받게 해서 한 번만 더 전화하면 신고할 거라고 얘기했더니 그 이후론 안 오더군요. ㅠㅠㅠ